<앵커>
미확인 급성 폐질환, 이미 3년 전부터 영유아들이 이 병으로 숨진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행성 질환은 아니라는 게 보건당국의 진단이지만 공포는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올들어 충남대병원에 입원한 5살, 3살 어린이가 치료를 받다 숨졌습니다.
원인은 모른채 급속도로 폐가 굳는 급성폐질환이었습니다.
모두 그제(10일) 숨진 산모와 비슷한 증상입니다.
[강민웅/충남대 흉부외과 교수 : 산모들이 갑자기 발생한 폐렴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데 그와 유사한 4명의 소아환자들이 우리 병원에서 발생했습니다.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고요.]
미확인 급성 폐질환에 걸린 어린이 환자는 올해 확인된 것만 29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9명이 숨졌습니다.
질병관리본부도 지난 2008년 전국 23개 중소병원에서 78명의 환자가 발생해 36명이 사망했다고 밝혀 파악되지 않은 의심 환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건당국은 환자 6명의 검체에 대한 검사 결과 전염이 우려되는 유행성 질환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양병국/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 : 감염력은 대단히 높지 않거나 감염력과 관련해서는 공중보건학적으로 문제가 될 수준이라고는 보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의료계의 시각은 다릅니다.
[홍수종/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연구이사 : 아주 미약 하지만 같이 발생하고 있고 공동적으로 발생하고 시기가 이렇게 된 걸로 봐서는 이런 감염성 질환일 가능성을 배제는 못하거든요.]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조기에 발견된 환자는 완치된 경우가 많아 빨리 발견하는 것이 관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