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친박(친박근혜) 진영은 소장파와 연합해 비주류 원내대표를 당선시키며 신(新)주류의 한 축으로 부상했지만 당 쇄신 논의에서는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다.
계파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대응하는 움직임도 포착되지 않고 있다.
친이계가 분열하고 비주류가 신주류로 부상하는 당내 권력재편 와중에서 자칫 목소리를 냈다가는 쇄신풍을 당권 장악에 이용하려 한다는 인상을 줄수 있고, 친이-친박간 당권 다툼으로 비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조심스럽게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친박의 한 의원은 11일 "우리가 나서면 세종시 정국 때와 같은 친이-친박간 싸움이 되고 이는 당에도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강건너 불구경'처럼 관망만 하는 것은 아니다. 비상대책위원회의 구 성 과정 등에 문제를 제기하는 의원을 중심으로 '각개전투'를 펼치고 있다.
쇄신을 주도하는 소장파 의원모임인 '새로운 한나라'에도 전체 44명의 의원 가운데 친박 의원이 10여명이다. 친박계는 전체 172명의 한나라당 의원 가운데 50∼60여명 정도 포진해 있으나 친이계의 세 분화가 가속화될 경우 세력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친박의 한 의원은 "청와대를 비롯한 외부의 쪽지에 의해 움직이고 극소수 실세라는 사람들의 이익에 의해 좌지우지되면서 거대 여당은 아무런 역할을 할 수 없었다"며 "옛 체제를 타파하는 자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친박은 당분간 정중동 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친이계, 특히 이재오 특임장관을 중심으로한 '친 이재오계'가 소장파의 쇄신작업을 반격하면 소장파와 함께 또한번 연합전선을 구축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서울=연합뉴스)
'당 쇄신' 논의 한 발 뺀 친박계…조심스런 대응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