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주류 입지를 상실한 친이(친이명박)계는 절치부심하고 있다.
친이계는 11일 중진회의 및 의원총회를 계기로 쇄신 갈등이 봉합된 만큼 쇄신파를 자극하는 대신 내부 역량을 키우는 데 힘을 쏟을 방침이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는 것이다.
특히 소장파가 '개혁 대 반개혁'의 프레임을 만들어 놓았다고 판단, 소장파의 쇄신안을 압도할 개혁안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친이계 장제원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소장파가 쇄신을 주장하지만 비전을 못 내놓고 있다"며 "기존 친이계는 한나라당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비전을 제시, 소장파와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오 특임장관을 비롯한 특정인 중심의 계보에서 탈피, 가치 중심으로 '헤쳐 모여'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새 비전'을 만들 수 있는 정책집단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 일환으로 그동안 친이계 색채를 보여온 '함께 내일로'도 성격 변화를 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 의원은 "조만간 '내일로' 운영위를 갖고 발전적으로 해체하거나 순수 정책집단으로 전환하는 것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이재오 장관의 당 복귀가 친이계 행보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이 장관의 거취는 현재 해외 순방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귀국하는 대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소장파와 대척점에 서 있는 친이계는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서 드러났듯 60명 수준이나 향후 자체 개혁안 마련 등을 통해 친이 중립지대 의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한나라 주류 입지 상실'…친이계 절치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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