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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우롱하나?"…가짜 과속 단속부스 논란

<8뉴스>

<앵커>

고속도로에서 자주 눈에 띄는 이동식 과속 단속부스가 있죠. 일부는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은 부스입니다. 운전자들이 불만이 많습니다.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이동식 과속 단속구간을 알리는 표지판이 나옵니다.

경찰이나 카메라는 보이지 않고, 단속중이라는 표시가 붙어 있는 부스가 나타납니다. 

내부에 카메라를 설치해 단속을 하는 이동식 과속 단속부스입니다. 

그런데 이동식 단속부스 중에는 카메라가 없는 이른바 깡통 속기도 있습니다.

[공병호/서울 신정동: 함정단속인 것 같고요. 아무래도 급하게 속도를 줄이게 되고요. 그러다 보니까 옆에 있는 사람이 움찔움찔 놀라기도 하고요.]

이동식 단속부스는 단속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카메라를 수시로 이동해 운용하는 것으로 과거 논란이 됐던 가짜 카메라와는 다르다는 게 경찰의 입장입니다. 

[경찰 관계자: 모형카메라를 걸어놓은 게 가짜 카메라죠. 이건 카메라 보호도 하고 사고도 예방하기 위한 겁니다.]

지난 2001년 서해안 고속도로에 처음 설치됐던 이동식 부스는 현재 전국에 210여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최근엔 국도로까지 확대 설치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설치장소가 적절치 않은 곳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200여미터 뒤에는 고정식 단속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지만, 이곳엔 버젓이 이동식 단속부스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관리상태도 엉망입니다.

단속을 하지 않을 땐 안전운전이라는 표시판을 내걸도록 돼있지만 이를 찾아 볼 수 없고, 한동안 전혀 사용하지 않은 듯 시커멓게 먼지가 앉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동식 과속 단속카메라 부스가 국민을 속인다는 비판에 밀려 지난 2005년 철거된 '가짜 무인 단속카메라'와 다를 바 없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용한, 영상편집: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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