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모 부양 갈등 때문에…시누이 '올케 살해' 참극

<8뉴스>

<앵커>

오늘(9일)은 시누이가 올케를 살해하는 사건도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노부모 부양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원인인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9시 10분쯤 서울 서초동의 한 연립주택 1층에서 주부 46살 이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씨를 살해한 사람은 시누이 42살 오 모 씨.

오 씨는 샤워를 하러 가는 이 씨의 뒤를 쫓아가 화장실에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그리곤 직접 119에 전화를 걸어 "사람을 찔렀다"고 자수했습니다.

[곽정기/서울 서초경찰서 형사과장: 피의자가 한 손에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들고 있고 현관문을 연 상태로 소방관들을 맞이를 했다는 거예요.]

오 씨는 어버이 날인 어젯밤 70대 노모를 모시고 올케 이 씨의 집에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비원: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싸움하는 소리도 들렸었다고 그러더라고요, 어제 저녁에….]

숨진 이 씨의 남편은 경찰조사에서 "평소 시부모가 둘째 아들인 자신과 함께 살고 싶어하는데 대해 아내가 불만을 가졌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시누이와 올케 사이인 두 사람이 부모를 봉양하는 문제로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보고 오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영상편집: 오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