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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금감원 비리' 속속 드러나…수사 확대

<8뉴스>

<앵커>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한 금감원 직원들의 비리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뇌물받고 비리를 눈감아주는가 하면, 전·현직이 함께 손잡고 불법 대출을 알선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오늘(9일) 금융감독원 대전지원 수석검사역 이 모 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전격 체포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08년 6월부터 지난해까지 3월까지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검사업무를 총괄했던 인물입니다.

이 씨는 당시 부산저축은행의 각종 비리 혐의를 포착하고도 눈을 감아 준 댓가로 수천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부산저축은행에서 220억원을 대출 받도록 해주고 부동산업자로부터 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금감원 수석조사역 최 모 씨도 구속기소했습니다.

최 씨는 친분이 있는 부산저축은행 감사에게 불법 대출을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 외에도 저축은행 업무와 관련해 비리를 저지른 정황이 포착된 전·현직 금감원 검사역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최근 확보한 감사원 보고서를 통해 금감원이 부실상태인 부산저축은행의 자산건정성을 정상으로 판단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 금감원 고위층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번 주 실무자들에 대한 조사에 이어 국장급 이상 고위간부들도 소환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박진호, 영상편집: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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