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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① '큰 순자, 작은 순자 이야기'

대한민국에 '순자'라는 이름을 가진 이들은 몇이나 될까?

전북 익산의 한 노인복지관에만 60명에 가까운 순자가 있었다. 현재 60대와 70대 중 '순자'라는 이름을 지닌 사람은 11만 명이 넘는다.

한 학교, 같은 반에 순자라는 이름도 많았다.

제주 송당 초등학교에서 '큰 순자, 작은 순자'로 칭해지던 두 순자 씨가 오랜만에 모교에서 만났다.

'김순자'라는 이름을 나란히 가지고 있는 두 순자 씨는 키가 커 '큰 순자', 키가 작아 '작은 순자'로 불린 이들이었다.

두 순자 씨의 인생은 너무나도 비슷했다. 동생들 뒷바라지를 위해 인생을 헌납했고, 아들 둘을 뒀다. 남편을 뒷바라지 해 온 인생마저도 비슷하다.

두 순자 씨는 이제야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큰 순자 씨는 과거 '김미애'라는 가명을 쓴 이야기를 자식들 앞에서 털어놓으며 웃음지었다.

아들을 20살 까지만 키워놓고 도망 나가겠다고 마음먹었던 그녀는 이제 손주들의 재롱을 보는 재미로 살고 있다.

아직도 제주도에 살고 있는 작은 순자 씨는 난타 공연을 해가며 삶의 재미를 살았고, 막내아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하던 해 꿈에 그리던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기도 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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