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음식 취재를 위해 찾아간 국제 선 센터. 비빕밥을 생각하며 들어선 요리 교실. 30명의 주부들이 우관 스님의 요리 시연을 열심히 보고 있었다.
오늘의 주제는 초파일에 먹는 '느티떡'과 '미나리 강회'.
3~4월에 어린 느티나무잎을 따서 멥쌀가루와 섞어 버무린 다음 팥고물을 얹어찐 떡이라는데 처음보는 떡, 과연 어떤 맛일까?
모락모락 피어나는 김, 향긋한 초록 내음이 나의 오감을 자극하였다.
우엉과 청-홍고추를 미나리 줄기로 말아 놓은 미나리 숙회. 꼭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는 우관스님은 음식을 만드는 주부들 사이를 오가며 즐거운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어야 먹는 사람도 즐겁고 우리 몸에도 이로운 것이 된다고 설법을 하신다.
완성된 음식은 꼭 맛을 봐야 된다며 손수 챙겨주신 느티떡. 더 먹고 싶은 맘은 간절하나 만드시느라 고생하신 주부님들을 위하여 얼른 자리를 빠져나왔다.
요즘은 콩까스, 버섯강정 등 고기의 씹는 맛을 느낄 수 있는 사찰전문음식점들을 많이 늘어났다.
사찰음식은 담근 간장, 된장, 고추장에 간수를 뺀 천일염을 기본 양념으로 절 뒷산에 널려있는 산야초를 이용, 떡이나 나물을 해서 먹었던 음식으로, 이른바 오신채(마늘·파·달래·부추·흥거)를 넣지 않아 맛이 담백하며, 몸과 마음을 가볍고 건강하게 하는 밥상이다. 또한 사찰에서는 음식을 만드는 과정도 또다른 수행의 방법으로 여겼다.
*오신채(五辛菜)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모든 중생이 삼매를 닦을 때에는 마땅히 세간의 다섯 가지 매운 채소를 끊어야 하니 이 다섯 가지 채소는 익혀서 먹으면 음란한 마음이 일어나게 되고 날 것으로 먹으면 성내는 마음이 더하기 때문이라고 능엄경에서 설파하고 있다.
*흥거는 주로 중국에서 나는 일종의 향신료로 흥분을 시키는 작용을 함.
[영상토크] 사찰음식 드시고 건강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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