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민족의 기상을 상징하는 소나무가 우리땅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와 산불이 큰 원인이라고 합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적인 소나무 군락지인 경남 거창의 덕유산 자락, 희뿌연 연기를 내뿜으며 소나무 숲이 타들어 갑니다.
겨우내 바싹 마른 솔잎에 나무의 송진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불길은 삽시간에 정상으로 번집니다.
소나무는 다른 나무보다 산불에 취약합니다.
솔잎은 활엽수인 참나무잎보다 빨리 불이 붙으면서 두 배나 오래 타고, 화력도 두 배나 셉니다.
소나무 숲에 불이 나면 금세 번지고 끄기도 어렵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피해가 컸던 과거 대형 산불은 모두 소나무 숲이 울창한 강원 동해안 일대와 경상도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김경하/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장 : 소나무가 확산 속도가 빠른데 보통 일반적인 나무는 빠른 경우가 초당 2m 정도 되는데, 소나무는 4배 정도 빠른 속도로 확산되죠.]
소나무는 이처럼 산불에 가장 취약할 뿐만 아니라 참나무 같은 활엽수와의 경쟁에서도 밀려 점차 도태되고 있습니다.
남한 최대의 보존림인 광릉숲,
지구 온난화 때문입니다.
[신창호/국립수목원 연구기획팀장 : 소나무는 온대 중부와 북부의 기후대를 좋아하는 수종입니다. 아열대성으로 기후대가 바뀌게 되면 그 기후에 적합한 수종들과 경쟁에서 밀리기 때문에…]
대형산불과 기후 변화의 거대한 도전앞에 바람 서리 불변하던 남산위의 저 소나무도 곧 사라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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