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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은 급등락에 '묻지마 투자'가 큰 영향"

WSJ "은 급등락에 '묻지마 투자'가 큰 영향"
최근 국제상품시장에서 은(銀) 가격이 급등락한 데에는 투기성이 높은 개미 투자자들의 '묻지마 투자'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각) 분석했다.

은 가격은 지난 6일 온스당 35.28달러를 기록, 일주일 전의 50달러에 비해 30% 가까이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을 망연자실하게 했다.

지난주만 해도 은 가격은 30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올해 안에 15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소문도 떠돌았다.

이런 시장의 풍문을 믿고 뛰어들었던 소액투자자들은 지금 모두 패닉에 빠져버렸다.

일자리를 구하고 있는 데이비드 조네스키(31)씨는 은 투자로 돈을 벌어 이사자금과 빌린 학자금을 갚을 예정이었지만 투자손실이 25%나 나는 바람에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그는 "올해 은 가격이 좋을 것이라고 다들 이야기했는데 이렇게 되다니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최근 은 가격이 급등 후 급락세로 돌아선 것은 이처럼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높은 가격대에서 은 투자에 나선 소액투자자들이 시장의 변동성을 높였기 때문이라고 WSJ은 평가했다.

상품투자 전문가인 앤디 스미스씨는 "금이 몬테카를로 카지노의 카드게임이라고 하면 은 투자는 라스베이거스의 슬롯 머신에 비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 투자는 큰 손들이 주로 하는 반면 은 투자는 거래금액이 작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도 많이 하고 있다는 뜻이다.

월가의 저명한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귀금속 투자전망은 일치하지 않는다.

헤지펀드 매니저인 존 폴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달러를 많이 발행해 세계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풀어놓은 지금 시점에서는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금이나 은이 위험회피 수단으로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반면에 조지 소로스 같은 경우는 이 가능성은 매우 과대평가돼 있다면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과도하게 발생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지 소로스가 운용하는 펀드는 최근 수 주 동안 금과 은 비중을 대폭 줄였다.

올해는 모든 상품 가격이 급등세를 보였지만 그중에서도 은 가격 상승세가 압권이었다. 은 가격은 작년 8월부터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해 지난주까지 165%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금이 26% 오른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은의 경우 시장 크기 자체가 작은데다 소액 투자자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어 등락 폭이 큰 것이 특징이다.

은 투자자들은 주류 금융기관들에 대한 의심이 많고 금융위기에 대한 두려움도 많이 갖고 있다. 은행에 돈을 넣어놓는 것도 싫어한다.

대신에 이들은 소식지에 많이 의존하며 정체가 불분명한 웹사이트나 동네상점 주인들의 말을 더 중요시한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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