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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의사들 한국으로…의술도 '한류 바람'

<8뉴스>

<앵커>

우리 나라 의술을 배우려는 외국인 의사들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6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았다고 하는데요.

의술에도 부는 한류 바람을 조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도심의 한의원입니다.

황금 연휴를 맞아 우리나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진맥을 받고 있습니다.

한약을 짓고, 한방 피부 관리도 받기 위해서입니다.

[마코토 기무라/일본인 관광객 : 일본에는 한의원이 없어서 여기 오게 됐어요.]

이렇게 우리나라를 찾는 의료 관광객은 지난해에 8만 명이 넘었고, 올해에는 11만 명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한국 병원을 찾는 건 외국인 환자들만이 아닙니다.

외국인 의사들이 대학병원 수술실에서  위암 수술 과정을 꼼꼼히 기록하고 사진과 동영상까지 촬영합니다.

이들은 이탈리아와 폴란드, 홍콩 등에서 온 현직 외과 의사입니다.

[율리아 루딘스카/폴란드 의사 : 제대로 된 수술법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우리 나라의 위암 수술은 한 해 2만 6천 건으로 세계 최다 수준.

5년 생존율도 63%로 미국은 물론 일본보다 높아지면서 우리 의술을 배우려는 외국인 의사들이 늘고 있는 겁니다.

[양한광/서울대병원 위암센터장 : 위암의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 또 미국 이런데서도 와서 한 달씩 있고 간 그런 경우들이 있죠.]

지난달 말 서울에서 열린 국제 위암 학술대회에는 외국인 의사 1천 2백 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외과나 성형외과 뿐 아니라 치과 분야에서도 한류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러시아 치과의사 나탈리아 일행은 한국식 임플란트 시술을 배우기 위해 한 달간 우리 나라에서 연수를 받았습니다.

[나탈리아/러시아 의사 : 한국의 장점을 배워서 러시아에 돌아가 활용하려 합니다.]

[김혜성/치과병원장 : 전체적인 러시아 치과 치료의 수준이랄까요, 그건 우리나라 10년 전 쯤으로 보여요.]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연수를 받은 외국인 의사는 6백 명이 넘습니다.

풍부한 임상경험과 IT 기술을 응용한 첨단 수술이 장점인 우리 의술이 의료관광 수준을 넘어 한류 문화처럼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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