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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리히텐슈타인' 작품…홍송원 대표 '구속'

<8뉴스>

<앵커>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 고 최욱경 화백의 '학동마을', 그리고 앤디워홀의 '플라워'까지 그림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화랑업계의 거물인 홍 씨와 관련된 작품들입니다. 그런데 어제(6일) 작품 하나가 더 나왔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팝아트의 거장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1972년 작 '스틸 라이프'입니다.

판화판과 거울, 과일 등을 그린 이 작품은 최근 해외 경매시장에서 낙찰가 96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검찰은 오리온 그룹 계열사로부터 판매를 위탁받은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가 이 작품을 경매회사에 담보로 제공하고 수억 원을 대출받아 횡령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또 홍 대표가 오리온 그룹 위장계열사 대표 소유의 8억 1천만 원짜리 그림을 저축은행에 맡기고 불법대출을 받은 혐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홍 대표는 수상한 그림 거래가 나올 때마다 검찰의 주목 대상이었습니다.

지난 2008년 삼성특검 당시엔 리히텐슈타인의 작품 '행복한 눈물'의 실소유자가 누구인지를 놓고 논란이 일면서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지난달엔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인사청탁을 위해 고 최욱경 화백의 '학동마을'을 건넸다는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또 앤디 워홀의 '플라워'가 오리온 그룹 비자금 돈세탁 수단으로 이용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역시 지난달 세 번째 조사를 받았습니다.

매번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홍 씨가 횡령과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구속됨에 따라 그림거래를 둘러싼 의혹들이 실체를 드러낼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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