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진정 국면이라고는 하지만은 저축은행 묻지마 인출이 무려 1조 5천억원입니다.
금감원 출신 인사들도 썰물처럼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제일저축은행 여의도 지점.
원금 5천만원 보장 설득에도 어제 하루만 5백억원 가까이 인출됐습니다.
[저축은행 예금자 : 찾고 싶지 않아도 모든 고객들이 돈을 다 인출해가면 무너지지 않는냐… 불안하니까 미리 찾아야겠다.]
이런 불신이 저축은행 예금인출 사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삼화저축은행을 시작으로 8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되면서
금감원의 감독소홀 책임에 낙하산 인사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면서, 신한은행 감사로 내정된 이석근 전 금감원 부원장보가 감사직을 사퇴했습니다.
대신증권도 금감원 출신 감사 후보를 바꾸기로 했고, 메리츠 증권은 임기가 남은 금감원 출신 현 감사 대신 새로 감사를 뽑기로 했습니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어제 간부 워크숍을 열어 전직 직원들과의 사적인 접촉을 금지하는 지침을 내리는 등 자기반성과 쇄신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다음주부터 부산저축은행 검사에 관여했던 금감원 직원 10여명을 소환조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