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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예금 인출사태…넉달동안 1조5천억원

<앵커>

진정 국면이라고는 하지만은 저축은행 묻지마 인출이 무려 1조 5천억원입니다.

금감원 출신 인사들도 썰물처럼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제일저축은행 여의도 지점.

원금 5천만원 보장 설득에도 어제 하루만 5백억원 가까이 인출됐습니다.

임직원의 대출 관련 금품수수 사실이 알려진 뒤 모두 2천 5백억원이 빠져 나간 겁니다.

[저축은행 예금자 : 찾고 싶지 않아도 모든 고객들이 돈을 다 인출해가면 무너지지 않는냐… 불안하니까 미리 찾아야겠다.]

이런 불신이 저축은행 예금인출 사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삼화저축은행을 시작으로 8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되면서 96개 저축은행에서 넉달동안 무려 1조 5천억원이 인출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금감원의 감독소홀 책임에 낙하산 인사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면서, 신한은행 감사로 내정된 이석근 전 금감원 부원장보가 감사직을 사퇴했습니다.

대신증권도 금감원 출신 감사 후보를 바꾸기로 했고, 메리츠 증권은 임기가 남은 금감원 출신 현 감사 대신 새로 감사를 뽑기로 했습니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어제 간부 워크숍을 열어 전직 직원들과의 사적인 접촉을 금지하는 지침을 내리는 등 자기반성과 쇄신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다음주부터 부산저축은행 검사에 관여했던 금감원 직원 10여명을 소환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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