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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은신처, 무슬림 성지화…추모 확산

<8뉴스>

<앵커>

이렇게 미국에 대한 비난이 높아가는 것과는 반대로, 빈 라덴이 최후를 맞은 은신처는 일부 무슬림들의 성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윤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빈 라덴이 가족과 함께 6년이나 숨어 있던 아보타바드의 은신처입니다.

빈 라덴이 최후를 맞은 이 곳을 보기 위해 매일 수백명씩 몰려들고 있습니다. 

[알암 셰르/아보타바드 주민 : 그렇게 유명한 빈 라덴이 이런 곳에 살고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내부가 조금이라도 보이는 이웃집 지붕은 전망대가 됐습니다. 

[굴람 라술/아보타바드 주민 : 은신처 내부가 공개되면 감춰진 드라마가 알려질 겁니다.]

아보타바드 시 관리들은 빈 라덴의 죽음이 조용한 군사 도시를 이슬람 성지이자 유명 관광지로 만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일부 무슬림들은 이미 빈 라덴을 이슬람 순교자 반열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아흐마드/인도네시아 이슬람단체 : 미국의 폭압에 맞서 싸운 빈 라덴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해야 합니다.]

이에 대해 미국의 저명한 분석가는, 빈 라덴은 후세인처럼 비굴한 모습으로 생포돼 최후를 맞는 대신 순교자적 죽음을 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군이 그를 생포해 법정에 세우는 대신 사살해 버림으로써 빈 라덴은 자신이 원하던 대로 순교자가 됐으며, 미국은 마지막 순간까지 빈 라덴의 손아귀에 놀아났다고 이 분석가는 평가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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