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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체포 아닌 처형"…사살 음모론 대두

<8뉴스>

<앵커>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당시 상황이 당초 미 행정부의 발표와는 너무 다르게 드러나면서 작전이 아니라 처형이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애초부터 사살 지시를 내렸다는 음모론까지 나왔습니다.

보도에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오사마 빈 라덴의 사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첫 설명은 한 편의 액션 영화였습니다.

유탄 발사기에 의한 작전 헬기 추락, 격렬한 교전으로 4명 사살, 심지어 빈 라덴은 자신의 아내를 방패 삼아 AK소총을 쏘며 저항한 비열한 테러리스트로 묘사됐습니다. 

[존 브레넌/백악관 테러 담당 보좌관 : 빈 라덴을 붙잡을 기회가 있었는데, 부인이 인간 방패처럼 앞에 서 있었습니다. 그녀가 자발적으로 방패가 됐는지는 불분명합니다.]

하지만 헬기는 기류 악화로 추락했고 사살된 5명 중 무장 병력은 단 1명뿐이었으며, 빈 라덴 역시 비무장인 채 사살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실상의 '처형'이라는 비난이 들끓자 미국은 전투원과 비전투원의 구별이 불가능한데다 자살폭탄 공격까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강변했습니다. 

[리차드 마르신코/전 네이비실 팀 '6' 팀장 : 지나간 지역에 다시 움직이는 적이 없도록
확실히 처리해야 합니다. 그래서 한 목표에 두 발씩 총을 쏩니다. 또 급소에 쏴야 합니다.
몸통과 머리에 총격을 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교도통신은 물론 서방 언론들까지도 미국이 빈 라덴을 생포할 경우 추종 세력들의 탈출 기도나 돌발 상황 등을 우려해 처음부터 사살을 지시했다고 보도하는 등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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