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빈라덴 '비무장' 사살 드러나…정당성 논란 확산

<8뉴스>

<앵커>

오사마 빈 라덴 사살은 작전 종료 사흘만에 곳곳에서 부작용과 반발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사살 과정입니다. 당초 미국의 발표와는 달리, 빈 라덴은 무장도 안하고 인간방패도 없는 상태에서 사살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세계의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빈 라덴의 방에 미 해군특수부대가 진입하는 순간, 빈 라덴의 부인이 소리를 지르며 달려들다 다리에 총상을 입고 쓰러졌습니다.

빈 라덴이 부인을 인간방패로 이용했다는 미국 정부의 어제(3일) 설명과 다른 부분입니다. 

빈라덴도 저항하다가 사살됐지만 총을 갖고 있지는 않았으며, 12살 된 막내딸이 현장에서 아버지의 죽음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이 카니/백악관 대변인: 빈 라덴 부인이 달려들다 다리에 총을 맞았지만 죽지는 않았습니다. 빈 라덴이 그 때 총격을 받고 죽었는데, 비무장 상태였습니다.]

빈 라덴이 총격전에 개입해 사살됐다는 설명이 하루만에 뒤집힌 것입니다.

[브레넌/백악관 테러담당 보좌관(어제, 브리핑): 총격전을 벌이다 빈 라덴이 사살됐습니다.]

가능한 빈 라덴을 생포하려 했다는 미국 정부의 주장이 궁색해지는 순간입니다.

생포했을 경우 예상되는 알카에다의 보복성 인질극과 재판과정에서의 논란을 우려해 처음부터 사살이 목적이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은신처에 관한 정보를 물고문을 통해 입수했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피터 킹/미 하원 국토위원장: 연락책에 관한 주요 정보는 수감돼 있는 모하메드를 물고문해서 입수했습니다.]

모든 면에서 합법적이고 정당한 작전이었다고 미국 정부는 주장하고 있지만, 비무장 상태의 빈 라덴을 생포하지 않고 사살한 것은 적법성을 잃은 초법적인 사살이라는 국제적 비난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조무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