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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동안 눈 먼 검사…금감원, 알고도 은폐?

<앵커>

7조 원대 비리를 저지른 부산저축은행에 대해 금융당국이 지난해 무려 네 달 넘게 검사를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이 단 번에 찾아낸 비리가 금융당국의 눈에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얘기인데 그렇다면 네 달 동안 대체 뭘 한 걸까요?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금감원은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넉 달 간 예금보험공사와 함께 부산저축은행을 공동 검사했습니다.

그 이후 지난해 7월에도 열흘, 12월에도 나흘간 금감원 검사가 이뤄졌습니다.

감사원도 경영진 대주주의 비위 사실과 프로젝트 파이낸싱 현장에 대해 직접 현장조사를 벌였습니다.

3개 기관이 유례없는 검사를 벌였지만, 검찰이 이번에 밝혀낸 분식회계나 부당 대출 등 비리는 적발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특히 분식회계가 이뤄진 기간은 금감원과 예보의 합동 검사와 겹치는 시기입니다.

민주당 박선숙 의원은 금감원이 부산저축은행의 문제점을 알고도 은폐했거나, 검사 자체가 총체적으로 부실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습니다.

금감원은 뒤늦게 금융회사 감사로 금감원 직원을 추천해 내려보내는 관행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제 구실 못하는 '낙하산 감사'에 대한 쏟아지는 비난 여론을 모면하려는 임시방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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