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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저축은행 '인출소동'…대출비리가 불안 자극

<8뉴스>

<앵커>

정상영업을 하던 제일 저축은행에서 예금 인출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대출비리가 적발됐다는 소식 떄문입니다. 금융당국이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부실감독의 오명을 얻은 당국을 예금자들은 믿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영업시간 마감을 30여분 앞둔 제일저축은행 여의도 지점.

예금을 찾으려 몰려든 고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임직원들의 대출비리 소식이 전해지자 앞다퉈 달려온 겁니다.

[저축은행 관계자 : 평상시보다 훨씬 많이 손님이… 기사가 뜨니까 아무래도 부산저축은행 사태 이후 로 불안심리 때문에 그냥 다 오는 거예요.]

검찰 수사결과, 임직원 5명이 2억 원대 금품을 받고 부동산 PF 사업장에  600억 원을 대출해준 사실이 드러나 금감원은 특별검사에 착수했지만, PF 대출 과다 부실로 영업정지된 부산저축은행 등과는 경우가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조성목/금감원 저축은행 검사1국장 : (제일저축은행은) PF대출은 13% 정도로 업계 평균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이고 연체율도 양호하기 때문에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하지만 오늘(3일) 하루 본점과 5개 지점에서 빠져나간 예금만 평소 4배 규모인 560억 원.

금융당국의 예금 인출 자제 요청은 전혀 먹혀들지 않았습니다. 

금감원은  7조 원대 비리를 저지른 부산저축은행에 대해서도  지난해 무려 138일, 넉달 넘게 검사를 진행한 사실이 새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까지 개입해 검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대주주들의 대출비리가 저질러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금융 당국에 대한 신뢰는 이미 땅에 떨어진 상태입니다.

[김옥주/부산저축은행 비상대책위원장 : 자기들 하는 일도 똑바로 못하면서 국민들 재산을 마음대로 빼앗아가는 게 지금 금융위하고 금감원에서 하는 일 아닌가….]

금융당국에 대한 불신이 예금인출 사태를 증폭시키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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