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오바마, 빈 라덴 사살 작전 '실시간' 지켜봤다

<8뉴스>

<앵커>

그러면 빈 라덴의 최후 은신처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직접 들여다 보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주변 주택들하고 좀 떨어진 3층짜리 저택인데 규모는 이웃집들보다  8배나 컸습니다. 주변은 5m짜리 외벽으로 둘러 싸여 있고, 경비원이 지키는 출입문도 2개나 됐습니다. 마당에는 소각장까지 만들어 쓰레기를 안에서 태울 수 있게 했습니다. 또 바깥에서 들여다 볼 수 없게 2층과 3층에 2m 높이의 벽을 만들었고, 유리창도 모두 불투명 유리입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작전 시작부터 빈 라덴이 사살돼 상황이 종료될때까지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모든 장면을 백악관에 앉아 지켜봤습니다.

양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을 끈질기게 위협했던 인디언 추장의 이름을 딴 암호명 '제로니모' 작전의 D-데이.

골프광인 오바마 대통령은 코스를 절반만 돌고는 신발도 갈아 신지 않은 채 백악관으로 돌아갔습니다.

그가 조용히 찾은 곳은 이미 참모들이 모여 있던 상황실.

브리핑 후 실제 작전에 돌입한 순간, 요원들의 헬멧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작전 영상이 실시간 전송됐습니다. 

[브레넌/미국 백악관 테러 담당 보좌관 : 매우 긴장된 순간, 사람들은 숨을 죽였습니다. 작전이 진행되고 영상이 전송되는 동안 무거운 침묵이 흘렀습니다.]

공군 장성에게 자리를 내주고 옆자리에 앉은 오바마 대통령.

헬기 1대가 고장나 떨어지는 아찔한 상황도 지켜봐야 했습니다.

얼굴에선 터질 듯한 긴장감이 흐릅니다. 

[몇 분이 며칠 같았습니다. 빈 라덴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을 때, 안도의 한숨 소리가 크게 들렸습니다.]

시신 수습까지 40분 간의 작전이 끝나고서야 오바마 대통령은 한숨을 돌렸습니다. 

[(대통령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우리가 그를 잡았다.]

그 뒤 DNA 검사 결과가 나왔고 제로니모 즉, 빈 라덴 제거 작전 완수라는 보고까지 받자 오바마 대통령은 놀라운 소식을 알리는 연설문 작성에 들어갔습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