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소통'의 기업 문화를 만들고 임직원들이 끼를 발산할 기회를 주고자 마련한 노래 경연 대회인 '슈퍼스타S(슈스스)' 프로그램에 지원자들이 예상외로 쇄도했다.
삼성은 모 케이블 방송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에서 본떠 직급을 불문하고 그룹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참가해 노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3일 삼성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보름간 국내 임직원 19만3천명을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에 참가할 신청자를 접수한 결과, 2천600여명(팀)이 손을 들고 나섰다는 것이다.
삼성은 접수 기간을 애초 예고했던 28일에서 30일까지로 연장하기도 했다.
삼성 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는 "사무실에서 전화기를 들고 직접 ARS(자동응답기)에 노래를 불러 녹음을 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에도 행사 준비팀이 깜짝 놀랄 정도로 참가 열기가 대단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1차 사전심사를 거쳐 애초 100명(팀)을 추려낼 예정이었으나, 참가자가 폭주함에 따라 200명(팀)을 뽑았다.
심사위원으로 나선 음악감독 지박씨는 "이렇게 많은 임직원이 노래에 일가견이 있는 줄 몰랐다"며 "접수 마감 이후 사흘간 밤을 새우면서 심사했는데 1차 합격자를 고르는 데 애를 먹었다"고 설명했다.
'슈퍼스타S' 운영 사무국은 탈락자 유형으로 4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는 '고성방가형'이다.
파워풀한 목소리로 시종일관 '고래고래 소리 지르기' 창법을 구사한 참가자로, 열심히 불렀지만, 심사위원들은 정작 '노래'를 제대로 듣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다음은 '음정이탈형'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청중을 불안하게 하면서 중간 음역 외에 불안정한 음정과 미숙한 고음 처리, 심각한 음정 이탈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세 번째는 '자아도취형'이다.
자신의 노래에 지나치게 도취해 흐느끼고 울부짖지만 정작 호소력은 약했던 사례라고 운영자 측은 귀띔했다.
마지막은 '완전소심형'으로, 마이크(수화기) 기피증과 울렁증이 있어 노래방에만 가면 목소리가 작아지는 타입이다. 볼륨을 아무리 키워도 도무지 들리지 않아 아쉽게도 탈락했다.
한편, 1차 심사를 통과한 200여명은 오는 9일부터 수원공장 등 전국 5개 지역 사업장에서 가수 김현정과 KCM, BMK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가운데 지역 예선을 치른다.
지역별 예선은 삼성 사내 SBC 방송과 미디어삼성을 통해 소개된다.
다음 달 17일 오후 4시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최종 결선은 SBC와 미디어삼성을 통해 전 계열사에 생중계되며 가수 백지영, 가수 겸 작곡가 윤상, 김현철, 유영석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한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1천만원 상당의 삼성전자 제품 구매권과 4명 가족이 제주여행을 할 수 있는 항공권, 신라호텔 2박 숙박권이 주어진다.
또 2~3위에게는 500만원 상당의 구매권과 4명 제주도 항공권, 신라호텔 2박 숙박권이, 최종 3명이 포함된 각사의 소속팀에도 신라호텔 1박 숙박권이 제공된다.
삼성 관계자는 "계열사와 직급의 경계를 넘어 전 임직원이 함께 '젊은 삼성, 소통하는 삼성'을 만들자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끼 발산' 삼성 슈퍼스타S에 지원자 쇄도
2천600명 지원자 중 1차 예선 200명 압축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