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이 없는 기형아가 태어나고, 주민들 평균 수명은 50세가 안 된다.”
대북 매체들은 북한 영변 핵 단지 안의 주민들이 피폭으로 이런 참상을 겪고 있다고 전한다.
이런 의혹은 사실일까? <현장 21> 취재진이 영변 지구에서 실제로 근무했던 탈북자들로부터 생생한 증언을 들었다.
- 보호 장구도 없이 우라늄 탱크에서 작업
우라늄 생산 공장에서 일하다 탈북한 김대호씨는 영변 핵시설의 열악한 작업 환경을 이렇게 증언한다.
“노동자들이 탱크 안에 뛰어 들어가 우라늄액에 몸을 담그면서 원시적으로 삽으로 퍼내는 작업을 합니다. 황산가스 배출도 지독해서 머리가 늘 아파요.”
중국에서 만난 다른 탈북자는 영변 지구 군인들 가운데 방사선 피폭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다고 전한다.
“(핵 단지 내) 군인들이 코피를 많이 흘리고 아무리 자도 자는 것 같지 않다고 말합니다.”
2007년에 탈북한 김혜숙씨의 증언 역시 충격적이다.
그의 남편은 영변 핵 단지에서 10년간 핵과학자로 일했다.
지하 핵 연구소에서 근무한 남편은 이가 모두 빠지고 엉덩이에 염증과 욕창증세까지 나타났다.
지독한 방사선 피폭 증상에 시달렸다는 주장이다.
- 의문시되는 영변 실험용 경수로의 안전성
영변 실험용 경수로의 안전성도 심각한 문제라는 게 국내외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완공 목표를 2012년까지 잡은 것 자체가 비현실적이라는 것.
북한은 보통 2년 8개월 걸리는 기초공사도 단 4개월 만에 끝냈다.졸속공사에 대한 우려는 물론 내진설계나 방 어설계 등 안전설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방북해 북한의 우라늄농축시설을 전 세계에 공개한 핵과학자 지그프리드 해커 박사는 북한이 조잡한 형태의 실험용 경수로를 만들어 무리하게 운행하다가 안전사고가 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한 바 있다.
- 백두산 폭발은 또 하나의 위험변수
영변 핵시설이 더욱 위태로운 것은 백두산 화산활동 때문이다.
북한은 최근 백두산 남북 공동연구를 제의할 만큼 백두산 폭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화산활동으로 인한 지진, 홍수, 화산재 피해는 백두산 근처의 중국 원전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영변 핵시설의 안전성은 우리에게 결코 남의 일일 수 없다.
만약 영변 핵시설에서 사고라도 발생한다면, 후쿠시마 원전사태 때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당장 서너 시간 정도면 우리 쪽에 방사능이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늘 밤 8시 50분에 방송되는 <현장 21>에서는 북한 영변 핵시설의 안전문제를 탈북자 증언과 전문가 진단을 통해 추적하고, 국경 없는 원전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한·중·일 공조의 중요성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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