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부들끼리 알뜰살뜰 살아보겠다고 만드는 게 계모임이죠, 그런데 이 계모임을 이용해 도박을 벌여온 사람들이 붙잡혔습니다. 몇 년 사이 몇 억원 날린 주부들도 수두룩 하다고 합니다.
UBC 조윤호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들이닥치자 도박꾼들이 혼비백산 흩어집니다.
창문틈은 물론 냉장고에서도 뭉칫돈이 쏟아져 나옵니다.
경찰에 붙잡힌 46살 정 모씨 부부는 4층 건물을 통째로 산 뒤 지난 2008년부터 사설 도박장을 운영해왔습니다.
이곳에서 2년 6개월 동안 도박을 벌인 사람들은 모두 62명, 오고 간 판돈만 70억 원이 넘습니다.
도박을 벌인 사람 대부분은 40~50대 가정 주부, 산업재해로 숨진 남편 보상금과 자신이 운영하던 가게 등 전 재산을 탕진하고, 가정이 풍비박산난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피해자 : (3억 원 이상 피해자도) 많아요. 저도 같은 피해자고… 재수 없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넘어가는 거예요.]
이른바 번호계를 통해 이자를 제외한 목돈 수천 만 원이 도박자금으로 정기적으로 지급됐습니다.
돈이 떨어지면 도박장 개설자인 정 모씨 등 계주로부터 마이너스 통장형태로 더 비싼 이자를 물고 돈을 빌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정 씨와 상습도박자 등 주부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57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UBC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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