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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안도미키에 1.29점차 아쉬운 '준우승'

<8뉴스>

<앵커>

세계피겨선수권 정상에 도전했던 김연아 선수가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일본의 안도 미키에 간발의 차로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출발은 순조로웠습니다.

김연아는 쇼트에서 실수했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을 깔끔하게 소화했습니다.

두 번째 과제에서 발목이 잡혔습니다.

트리플 살코 연속 점프에서 착지가 흔들리며 더블 토룹 점프를 뛰지 못했고, 바로 다음 점프인 트리플 플립까지 연거푸 실수를 범했습니다.

[김연아 : 평소와 똑같이 하려고 노력을 했는데 아무래도 긴장을 조금 하지 않았나 생각을 하고요.]

이후에는 완벽했습니다.

아리랑과 함께 스파이럴 연기가 은반을 수놓자 1만 3천 관중의 박수가 쏟아졌고, 전통 구음에 맞춘 스텝 연기도 시선을 사로 잡았습니다.

스핀과 함께 4분 10초의 연기를 마친 김연아는 한동안 링크에 머물며 아쉬움을 삭혔습니다.

합계 194.50점을 받은 김연아는 안도 미키에 1.29점 뒤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김연아 : 준비했던 거 조금 모자라게 실전에서 했지만, 그래도 이 어려운 시간들을 다 이겨냈다는 거에 대해서 만족스럽고 우선 끝이 나서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김연아는 상금 2천 8백만 원을 일본 지진 피해 성금으로 내놓았습니다.

이탈리아의 코스트너가 3위에 올랐고, 아사다 마오는 연이은 실수로 6위에 그치며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아쉬움은 남지만 여왕의 연기를 다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김연아는 오늘(1일) 갈라쇼를 마치고 내일 오전 귀국합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김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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