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조울증' 우울증보다 훨씬 더 '위험'…그 이유는

<8뉴스>

<앵커>

감정 기복이 아주 심한 조울증 환자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조울증은 우울증보다 훨씬 더 위험한데요, 왜 그런지 한승구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지난 20년 동안 조울증 때문에 여섯 번이나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41살 김모 씨.

증상이 나아진 것 같아 한 달 정도 약을 거른 게 화근이었습니다.

[김모 씨/조울증 환자 : 내일 할 일을 막 머릿속에 생각을 해놔요. 나쁜 건 아닌데 잠을 안자니까 문제죠. 그러면서 막 설레는 거예요.]

감정이 격앙되는 조증과 가라앉는 우울증이 번갈아 나타나는 조울증은 돌발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은 병입니다.

투신자살하거나 심지어 가족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이다 목숨을 끊는 등 극단적인 행동을 한 사람들 가운데 조울증 환자가 많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한길수/전주 완산경찰서 수사과장 : 20여 년간 조울증을 앓고 있었고요, 약 2개월 전부터 약을 복용 안 했기 때문에 증세가 나오지 않았을까….]

조울증의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1% 정도.

2006년 이후 해마다 6.6%씩 늘어나고 있는데 스트레스가 심한 3~40대 젊은층이 많고 환절기인 3월에 많이 걸립니다.

[조숙행/고대구로병원 정신과 교수 : 기온차가 심하거나 이런 영향, 일조량의 문제 이런 생물학적 리듬의 변화가 이런 기분 장애의 원인이 됩니다.]

조울증은 본인이 자각하기 어려운데다 재발하는 경우도 절반을 넘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함께 일단 진단을 받으면 꾸준한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조무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