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검사가 사는 검찰 관사가 간 큰 도둑에게 털렸습니다.
조성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경기도 여주의 한 아파트에 도둑이 들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출입문에 구멍을 뚫은 뒤 자동 자물쇠를 열고 들어와 귀금속을 훔쳐갔다는 겁니다.
[관리사무소 직원 : '저게(스티커가) 왜 붙어 있지?' 해서 떼니까 (문에) 구멍이 뽕 난 거예요. 그래서 그때 뒤져보니까 (도난당한 걸) 찾았나 보더라고요.]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신고가 들어온 집 맞은 편 집도 똑같은 수법으로 침입당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집은 수원지검 여주지청이 관사로 사용하는 아파트로 한 여검사가 살고 있습니다.
검사 집 마루에서는 용의자 것으로 보이는 발자국 2개가 발견됐습니다.
이 검사는 경찰조사에서 "도둑 맞은 물건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용의자가 지름 5mm도 되지 않는 구멍을 뚫은 뒤 광고 스티커로 가려 놔서 피해자들은 언제 도둑이 들었는지 조차 가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 아파트의 출입문과 엘리베이터 등에서 지문을 감식하는 한편 1주일치 CCTV를 확보해 수상한 외부 출입자를 가려내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