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상습적으로 불을 지르던 20대 방화범이 화재현장에서 진화작업을 구경하다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장훈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새벽 0시 반쯤 주택 화재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 주변에 한 남자가 서성입니다.
이 남자는 진화 작업이 한창인데도, 화재 현장을 떠나지 않습니다.
20분 뒤 화재 현장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아파트 의류 보관함에도 불이 났습니다.
[김성근/목격자 : 불이 막 여기서 나오더라고. 불하고 연기하고. 그래서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물을 떠와도 안 돼. 소화기도 안 돼.]
불을 지른 사람은 화재 현장에서 불 구경을 하던 21살 곽모 씨.
곽 씨는 대담하게 소방서에 신고까지 했습니다.
[화재 당시 신고전화 : 여보세요. (네, 119입니다.) 아파트에 옷 버리는 함 있잖아요. 거기서 계속 연기가 나는데요.]
짧은 시간에 화재가 잇따르고 그 현장 마다 곽 씨가 있는걸 의심한 소방대원은 곽 씨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김성광/소방대원 : 1차 현장에서도 이상했는데 그다음 현장에도 또 있으니까 좀 의심스럽다….]
경찰조사결과 곽 씨는 이날 밤 이 일대 아파트 의류수거함 4곳에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7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방화를 한 혐의로 곽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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