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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양촉진 위해 TV에 입양아 광고

<8뉴스>

<앵커>

입양에 대한 인식이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국내입양은 제자리걸음입니다. 정부가 할 수 없이 TV 광고를 통해서 입양대상 아동을 소개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고육지책이지만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오늘(28일) 뉴스 인 뉴스 김경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탤런트 신애라 씨가 입양을 기다리는 아이의 이모저모를 소개합니다.

국내 처음으로 다음 달부터 방영될 TV용 입양아 광고입니다. 

1분 남짓한 광고에는 아이의 특징과 입양기관의 연락처가 담겨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1차로 아기 30명의 광고를 KTV 등을 통해 방송하고, 지상파와 케이블TV에도 내보낼 계획입니다. 

[홍미경/홀트아동복지회 홍보팀장 : 지난해 발생한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아동 중 절반이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데요, 이들에게 가정을 찾아 주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입양아 TV광고는 지난 2002년 미국에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10년간 아동인권을 둘러싼 격렬한 논란이 벌어졌지만, 출연아동의 절반이 입양되면서 논쟁은 수그러들었습니다.

국내에서도 벌써부터 논란의 조짐이 보입니다.

[소라미/변호사 : 입양 동의 의사에 아이의 초상권을 입양 홍보영상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동의가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순 없기 때문에 아이의 인격권·명예권·초상권이 침해될 소지가 있습니다.]

버려지는 아이가 안 나오록 하는 게 먼저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김도현/'뿌리의 집' 원장 : 친생가족과 미혼모가족을 충분히 보호해서 더 이상 입양가야 할 아동이 출연하지 않도록 하는….]

보건복지부는 입양 성과에 따라 광고를 추가로 제작할 방침이어서 앞으로 입양 광고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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