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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 기관지 박힌 6.5cm 침 제거

<8뉴스>

<앵커>

노태우 전 대통령이 기관지에 박힌 6.5cm 짜리 한방 침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한의사협회는 한의사라면 그런 실수를 할리가 없다며 경위를 밝혀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조동찬 의학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수술은 오늘(28일) 오전 9시쯤 시작됐습니다.

2주 전 가슴 통증 때문에 흉부 CT를 찍었는데 오른쪽 허파에서 침 모양의 금속성 물질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금속성 물질은 내시경을 이용해 30분만에 제거됐습니다.

길이 6.5cm 직경 1mm인 금속성 물질은 끝 부분에 2cm 정도의 손잡이가 있는 한방 침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이 침은 어떻게 몸 속으로 들어갔을까?

CT에 찍힌 침의 위치는 오른쪽 폐에서 가까운 기관지 깊숙한 곳, 날카로운 부분이 머리쪽을 향해 박혀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침을 실수로 삼킨 것이 아니라 등이나 배 쪽에 시술한 침이 몸 속으로 박혀 들어갔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상곤/한의사 : 명치에서 배꼽 중간 부분에 있는 혈을 이야기 하는데, 보통 위 기능이 약해질 때 침을 놓는 경우가 많은 그런….] 

실제로 노 전 대통령은 이달 초순에 침 시술을 받았습니다.

대한 한의사협회는 무자격자가 시술한 걸로 보고 서울대병원과 노 전 대통령 측에 시술 경위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청했습니다. 

[장동민/대한한의사협회 대변인 : (한의사 협회) 회원들 중 시술했다는 사람이 없는 걸로 보면 비전문가인 불법의료 행위자가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병원 측은 노 전 대통령이 특별한 합병증이 없어 사흘쯤 뒤 퇴원할 수 있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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