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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관심' 아직 부족…입양가정 지원 턱없어

<8뉴스>

<앵커>

이런 방안을 내놔야 할만큼 고아수출국 한국의 오명은 여전히 벗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도적인 관심도 제도적인 지원도 너무나 부족한 상황입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99년부터 아이 셋을 입양한 김정화 씨.

행복하게 자라나는 아이들의 모습에 가슴이 뿌듯합니다.

[김정화/서울 중계동 : 거창하게 부모가 된다는 것 보다는 그래도 울타리라도, 든든한…가려울때 긁을 수 있는 언덕이라도 되어줘야 되겠다.]

지난해 국내에서 입양된 아동은 모두 1,462명. 

2007년 이후 정부가 해외입양을 매년 10%씩 줄이고 국내 입양을 독려하고 있지만 제자리 걸음입니다.

무엇보다 입양 가정에 대한 지원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아동이 보호시설에 있을땐 한해 1천 3백만 원이 지원되지만 입양가정으로 들어가면 지원금은 월 10만 원으로 뚝 떨어집니다.

입양가정에선 양육비 부담때문에 아이를 가족이 아닌 동거인으로 등록해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원을 받는 편법까지 생겼습니다. 

[입양 부모 : 호적에 딱 올리는 순간 모든 게 끊기기 때문에 유치원이라도 졸업할 때까지만이라도 국가의 혜택받는 걸 그대로 유지하고….]

더구나 입양가정의 대부분이 평균소득 수준 이하에 머물러 있는 점을 감안하면 지원규모는 너무 비현실적입니다.

입양 후에는 무조건 가정에 책임을 떠넘기는 현재의 지원방식으론 해외입양 대국의 오명을 벗기는 어려워보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김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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