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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가격 급등…'천일염 둔갑' 중국산 적발

<8뉴스>

<앵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소금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습니다. 방사능에 오염되지 않은 국내산 천일염 수요가 늘고 사재기 현상까지 겹치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2만2000원이던 전남 신안산 천일염 한 포대 가격이 지난 달 2만5000원으로 오르더니, 이번 달엔 5만5000원까지 급등했습니다. 한 달 새 무려 120% 올랐습니다.

이러다 보니 중국에서 들여온 값싼 소금이 국내산 천일염으로 둔갑해 팔리는 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대형마트에서 눈에 띄게 값이 뛴 품목이 국내산 소금입니다.

특히 명품 소금으로 소문난 전남 신안산 천일염은 없어서 못 팔 정도입니다.

[김경옥/서울 양평동 : 아무래도 방사능 때문에 아이도 있고 하니까 불안한 마음이 있어서 미리 사놨어요.]

인천에서 소금 도매업을 하는 46살 임 모 씨는 이런 주부들의 심리를 이용했습니다.

30kg에 5000원이 조금 넘는 값싼 중국산 소금을 들여와 국내산 천일염으로 둔갑시켰습니다.

직접 만든 포대에 중국산 소금을 옮겨 담고 겉면엔 신안산 소금이라고 적었습니다.

임 씨가 만든 가짜 천일염은 무려 54톤.

신안산 천일염으로 속여 팔 경우 최고 10배에 이르는 폭리를 취할 수 있었습니다.

임 씨는 인천의 비닐하우스 창고에서 중국산 소금을 포대에 옮겨 담다 현장에서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국내산 소금의 가격이 오르면서 원산지를 속여 파는 업자들이 부쩍 늘었다는 정보에 따라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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