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개 가면을 쓰고 상가를 털어온 절도범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가면 뒤에 숨어서 CCTV를 비웃기까지 했습니다.
(TJB) 조상완 기자입니다.
<기자>
개의 가면을 쓴 남자가 CCTV를 빤히 쳐다보는 여유까지 부리며 태연히 서랍을 뒤집니다.
의류점에서도 현금이 있을 만한 서랍만을 노립니다.
이처럼 개의 가면을 쓰고 1년 4개월 동안 충남과 경기지역 140여곳의 상가를 무대로 2억여원을 털어온 47살 최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법도 치밀했습니다.
노출을 꺼려 가면을 쓰는 건 기본이고, 현금을 노려 은행이 쉬는 일요일에 집중적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범행 때마다 신발을 바꿔 신기까지 했습니다.
범행도 순식간에 이뤄졌습니다.
[최철균/서산경찰서 수사과장 : 범인이 검거되기 않기 위하여, 동물의 가면을 착용했으며….]
CCTV와 보안장치까지 설치한 가게 주인들도 허망하게 털린 사실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황 모 씨/피해자 : 그 사람(절도범)이 들어와서 있던 시간이 50초 정도 밖에 안되니까, 빠른시간에 금고만 털어서 나간 겁니다.]
경찰은 전국적으로 유사한 범죄사례가 300여차례나 된다며 최 씨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원(T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