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최문순 후보가 초반 열세를 뒤집고 막판 대역전을 이끌어 내며 도지사직 수성(守城)에 성공했다.
개표 결과 최 당선자는 47.5%의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51.08%의 지지를 얻어 46.56%에 그친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를 5.24%포인트 차로 꺾었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이광재 후보가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에 역전승을 거둔 선거전이 재연됐다.
최 당선자는 유권자의 과반이 넘는 '빅3 지역' 중 10% 이상 뒤졌던 춘천과 원주에서 각각 14.37%포인트와 8.99%포인트 차로 승리하고 강릉에서 20%까지 뒤졌던 열세를 4.75%포인트 차로 좁혔다.
또 지난 6.2지방선거 당시 고성과 인제, 화천, 양구, 철원 등 접경지역을 비롯해 속초와 양양 등 영동 북부지역 등 8개 시.군은 4~15%가량 뒤져 절대 열세지역으로 분류됐으나 이번에는 속초와 양양, 인제, 화천, 양구지역에서 1~8%가량 역전해 승리의 발판이 됐다.
접경지역의 사실상 승리는 선거기간 튀어나온 여당의 '색깔론'을 비롯해 현 정부 들어 경색된 남북관계에 따른 지역경제 황폐화 등에 대한 '유권자의 반란'으로 풀이됐다.
지난 6.2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었던 강릉과 삼척 등 일부 영동지역은 1~4%가량 뒤져 동해안 평화공단 조성 공약에 대한 불안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엄 후보는 강릉 불법 전화홍보 사건 등에 따라 선거기간 10% 안팎으로 앞섰던 '빅3 지역'에서 역전당하면서 고배를 들었으며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이광재 전 지사에게 내줬던 '고토(古土))탈환'에 실패했다.
최 당선자가 역전승으로 도지사직을 수성함에 따라 '이광재 도정과 비전'은 최 당선자에 의해 연속성을 갖고 이어질 전망이다.
알펜시아 중국 투자유치를 비롯해 지역별 균형발전 시책 등 주요 현안과 도의 미래를 담은 밑그림 완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하지만, 최 당선자는 취임 즉시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야당 도지사로서의 정치적 능력을 시험받게 될 전망이다.
우선 가장 시급한 것은 내년 국비를 확보하는 것.
6월부터 정부예산편성 일정이 시작돼 6월 말까지 정부부처에서 자체예산을 편성, 기획재정부에 예산요구서를 제출하게 됨에 따라 5월 말까지 국비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현재 주요 현안인 원주~강릉 간 철도와 춘천~양양 간 고속도로 등 추진 중인 계속사업을 비롯해 춘천~속초 간 고속철도, 여주~원주 간 철도 사업 등에 필요한 3조원 이상의 국비 확보를 위한 활동에 나서야 한다.
또 개최지 결정 69일을 남겨놓은 2018 동계올림픽 유치전에서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및 정부 등과의 협력과 수석부위원장의 역할을 충실히 펼쳐 유치 성공이라는 과제를 떠안아야 한다.
이와 함께 이광재 전 지사의 낙마로 주춤한 알펜시아 리조트 중국 투자단 유치 등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비롯해 동해안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현안 해결도 넘어야 할 과제다.
한편, 양양군수 재선거는 민주당 정상철 후보가 한나라당 안석현 후보를 누르고 3전 4기에 성공했고 태백시의원 재선거에서는 민주당 유태호 후보가 당선됐다.
(춘천=연합뉴스)
강원지사 최문순 당선…이광재 비전 '잇는다'
최문순 51.08%, 엄기영 46.56%, 황학수 2.34%<br>도지사직 수성…이광재 정책 연속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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