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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빠진 한나라, 인적 쇄신 소용돌이 불가피

<앵커>

이긴 쪽은 왠만한 흠결도 용서가 되지만 진 쪽은 작은 흠도 커보이게 마련입니다. 당장 한나라당이 그렇습니다.

정하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어젯(27일)밤 개표가 끝나기도 전에 말없이 당사를 떠났습니다.

한 측근은 "안 대표가 밤 사이 당의 진로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당 수습 대책의 1차적 윤곽은 오늘 아침 열리는 최고위원 회의에서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지도부 총사퇴를 포함해 당 지도부 개편 방안을 놓고 최고위원들 간에 격론이 예상됩니다.

소장파 의원들의 쇄신 압박도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소장파 모임인 민본21은 당장 오늘 아침 모임을 갖습니다.

안상수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쇄신과 청와대와의 거리 두기 등을 수습 방안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친이 중립 성향인 정두언 최고위원과 텃밭인 분당을 패배에 충격받은 수도권 의원들이 가세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와 청와대에서도 인적 개편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달 초쯤 분위기 일신 차원의 개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염두에 둔 당내 계파간 서로 다른 이해관계와 당 위기론에 대한 서로 다른 해법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여권은 향후 상당기간 혼란에 빠져들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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