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4.27 재보선에서 텃밭인 분당을을 내주고 강원도지사 탈환에 실패하는 등 사실상 완패하면서 안상수 대표 체제가 출범 9개월여만에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안 대표는 선거 기간 정선군을 제외한 강원도 18개 시·군 중 17개 시·군에서 16일간 머물며 '올인' 하다시피 했고, 막판에는 분당을 지원에도 총력을 기울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이 같은 성적표를 받아든 한나라당은 위기감이 팽배하다. 차기 총선에서 일부 영남권을 제외하곤 안전지대가 없음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판단에서다.
당내에서는 소장파를 중심으로 벌써부터 강도높은 지도부 개편요구가 불거져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개혁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은 28일 정기 조찬모임을 갖고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할지, 아니며 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 체제로 갈지를 놓고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본 21 공동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도부 교체는 당연하다"며 "다만 당의 근본적인 환골탈태를 위해 비대위 체제로 가야할지, 아니면 조기 전대를 치러야 할지 등에 대해 회원들의 의견을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 소장파 의원도 "모두 바꾸라는 민심의 두터운 벽을 확인했다"면서 "리더십이건, 정책이건 청와대와의 관계건 제2 창당 수준의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내에선 지도부 개편을 포함한 당의 전면적인 쇄신요구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차적으로는 지도부 퇴진이 과녁이 되겠지만 그 이면에는 청와대와의 관계, 당 정체성 확립 등 보다 본질적인 문제인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당장 의원들로선 분당을 패배에서 입증됐듯 일부 영남권을 제외하곤 그 어느 곳도 내년 4월 총선 승리를 담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적지 않다. 그만큼 이번의 당 쇄신요구는 거셀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그동안 당청 관계에서 청와대의 '힘'에 끌려다닌 데 대한 의원들의 불만도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내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서울=연합뉴스)
여당 지도부 개편 요구할듯…'안상수 체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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