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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값이 금값…'실버 바' 사재기 움직임 나타나

<8뉴스>

<앵커>

'은값이 금값'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은값 상승세가 가파릅니다. 국제 은값은 현재 온스당 45 달러선. 오늘(27일) 새벽 조정을 받았지만, 지난해 말에 비해 50%, 1년 전에 비해서는 150% 이상 급등했습니다.

최근 1년 상승률은 그렇게 많이 올랐다는 금(32%)이나 석유(45%)에 비해 훨씬 가파릅니다. 그러다보니 은수저를 내다 파는 사람도 늘고, 사재기 현상까지 시작되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종로 귀금속 상가.

은수저를 팔러 나온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은수저 파는 사람 : 많이 올랐길래 그냥 (파는거죠)… 여기저기서 막사니까 요즘에는, 마트나 이런데서. 마트 앞에서 요즘엔 다 사거든요 은수저를….]

귀금속 업체가 순도 99% 112.5g짜리 은수저 한 벌을 매입하는 가격은 15만6600원.

지난해 말보다 40% 높습니다.

은값이 오르는 날엔 파는 사람도 많아져 이 업체는 하루에 20~30벌씩 사들일 때도 있습니다.

[김영대/은수저 전문업체 대표 : 32년 동안 은수저를 취급했는데 가격이 이렇게 오른 적은 처음입니다.]

투자 목적으로 은을 찾는 사람도 부쩍 늘어나 그래뉼, 즉 알갱이 형태의 순은을 전기용해로에서 녹인 뒤 틀에 넣어 소장하기 편리한 '실버 바'로 만드는 가공업도 성업중입니다.

[임동정/귀금속 제조업체 대표 : 예전에는 산업용이나 귀금속용으로 많이 쓰여서 굳이 실버바를 만들 필요가 없었는데 작년 하반기부터는 일반 소비자들의 투자 목적으로 인해 실버바를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엔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 이런 실버 바 사재기 움직임까지 나타났습니다.

[김안모/귀금속 도매업체 대표 : 10kg에 약 2000만원 정도 하는데 최근에는 투자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30kg, 50kg 많게는 100kg까지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국내 은값의 향후 가격동향에 대한 전망은 엇갈립니다. 

국내 은 시세가 단기간에 급등했고 변동성도 커진 만큼 투자위험은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박대영,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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