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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자동문 '복도식'만 골라 빈집 털어

<앵커>

서울의 복도식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 공동출입문 관리에 더 신경 쓰셔야 되겠습니다. 빈집털이 사례 소개합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주민이 건물 입구 쪽으로 걸어갑니다.

주민이 비밀번호를 누르는 사이 잠시 딴청하던 이 남자, 문이 열리자 잽싸게 따라 들어가서 엘리베이터를 잡아탑니다.

이번엔 주민이 바깥으로 나가면서 출입문이 닫히려는 순간, 부리나케 달려와 발을 밀어 넣고는 아파트 안으로 들어갑니다.

경찰에 붙잡힌 32살 김 모씨가 아파트 출입구를 통과하는 수법입니다.

김 씨는 복도식 아파트만 골라 빈집을 털었습니다.

복도식 아파트에는 이런 방범창이 설치돼 있었는데, 절단기로 아주 쉽게 자르고 들어갔습니다.

[홍모 씨/(피해자) : (자른 방범창을) 다시 원상 복귀시켜 놓고, 창문은 다 닫아놓고 블라인드도 내려진 상태였고, 도둑이 들었던 것치고 너무 깔끔한 상태여서 (몰랐습니다).]

한 집에서 범행을 마치면, 베란다를 통해 이웃집으로 건너가는 등 한 동에 침입할 때마다 대담하게 대 여섯집씩 털었습니다.

들어올 때와 달리 달아날 땐 훔친 외투로 변장하고 계단쪽으로 빠져나갔기 때문에 쉽게 적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모 씨/(피의자) : 계단식 아파트는 침입할 수 있는 방법을 몰라서 안 갔습니다. (복도식은 방범창을) 절단기로 자르면 다 잘리기 때문에…]

지난 7개월 간 이런 방식으로 김 씨에게 털린 복도식 아파트는 모두 32가구, 김 씨가 훔쳐간 귀금속은 1억9백만 원어치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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