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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주주권 행사로 대기업 견제?…재계 반발

<8뉴스>

<앵커>

삼성전자 지분을 이건희 회장보다 많이 가진 대주주가 누구인지 아십니까? 포스코와 KT같은 국내 굴지기업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입니다.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갖고 있는 국내기업은 139개에 이릅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에 쌓인 돈은 324조 원, 이 가운데 17%인 55조 원이 국내 식에 투자됐습니다.

그런데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대기업에 공적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 이 연기금의 주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해야 한다고 오늘(26일) 주장했습니다. 재계가 갑자기 무슨 소리냐고 깜짝 놀랐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신한금융 3인방의 진흙탕 싸움이 한창이던 지난해, 국민연금공단은 신한금융 주식을 5%나 가진 2대 주주였습니다. 

그러나 현안에 대해 아무런 목소리를 내지 않았습니다.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의 곽승준 위원장은 이런 일을 사례를 들면서 국민연금이 대주주의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기업의 공적책임을 강화하자는 취지입니다.

[곽승준/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 혁신이 없는 시장은 성장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 경제는 내부에서 혁신이 일어나도록 누군가 촉진제 역할을 해야 합니다.]

특히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를 통해 대기업을 견제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논리도 폈습니다.

재계는 반발했습니다.

[이철행/전경련 기업정책팀장 : 특정 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정치적인 함의가 깔렸다는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곽승준 위원장의 주장은 개인적 소신일 뿐이라며 거리를 두면서도 논의 과정을 지켜보겠다고 여운을 남겼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이승환,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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