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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 비극 '25년째 진행중'…추모식 열려

<8뉴스>

<앵커>

아직도 피해가 진행중인 체르노빌 원전사태 25주년을 맞아 희생자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사태도 진행형이기 때문에 이번 추모식의 의미가 남달라 보입니다.

우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체르노빌 원전사고가 났던 새벽 1시 23분.

우크라이나 곳곳에서는 사고 25주년을 맞아 수천여 명이 촛불을 들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간신히 목숨을 구했던 사람들은 4반세기 동안 계속되고 있는 방사능 오염 후유증이 하루 빨리 치유되길 기원했습니다.

[코노프키나/당시 체르노빌 근처 거주 : 오늘은 내 고향민들에게 몹시 슬픈 날입니다. 지금까지도 수많은 사람들이 당시 재앙으로 죽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서러시아에는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400배나 되는 방사성 물질이 퍼졌습니다.

전국토의 20%가 오염된 벨라루스는 갑상선암 발생률이 남성은 9배, 여성은 20배나 뛰어 올랐습니다.

체르노빌과 인접한 고멜주는 60%에 달하는 지역이 심각하게 오염됐습니다.

원전 주변은 아직도 아무도 살지 못하는 죽음의 땅이 됐고, 방사능 피해는 자손들에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빈니크/사고 당시 수습 참여 : 당시 동료들의 자녀 상당수가 면역체계에 이상을 겪고 있고 일부는 불치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아직 젊은데도요.]

30만 명의 이재민과 600만 명의 방사능 오염이라는 엄청난 비극을 가져온 체르노빌의 참사는 25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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