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저축은행 영업정지 직전 'VIP 무더기 인출' 정황

<8뉴스>

<앵커>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 전에 임직원들이 VIP 고객들에게 미리 연락해서 돈을 빼가게 해줬다고 지난주에 단독으로 보도해드렸는데 이런 일이 영업정지 당한 7개 저축은행 모두에서 벌어졌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은 부산저축은행을 포함해 비슷한 시기에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에서, 영업정지 전후 1천억 원 넘는 뭉칫돈이 빠져나갔다고 밝혔습니다.

부산과 대전 저축은행에서는 영업정지 전날 평소보다 3~4배 많은 242억 원이 빠져나갔고, 부산2와 보해 등 나머지 저축은행에서도 영업정지 전날  업무 마감뒤에만 814억 원이 인출됐습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부산저축은행처럼 나머지 저축은행들도 직원들이 친·인척이나 VIP고객에게 영업정지 사실을 미리 알려주고 실명 확인도 하지 않고 예금을 내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장호/금융감독원 부원장보 : CCTV를 확보하고 추가로 부당 예금인출에 대해서 정밀 조사중이며, 만약에 위법 부당여부 확인시에 임직원 제재 및 검찰 수사의뢰 등을 통해서 엄중처벌할 계획에 있습니다.]

특히 무더기로 예금이 빠져나갈 당시 금감원 직원들이 저축은행에 파견돼 있었지만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저축은행 감독 업무를 맡았던 일부 금감원 직원은 금품을 받고 편의를 봐준 혐의로 검찰에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금감원은 뒤늦게 내부 감찰조직을 확대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박선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