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국립대 창호 공사 비리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던 공무원과 교직원이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2일 충북 충주의 한 야산에서 충주대 시설 담당 직원 48살 김 모 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 2009년 충주대가 2억 원대 창호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특정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투서와 관련해 국민 권익위 조사를 받은 직후였습니다.
김 씨는 공사 당시 상관이던 교육과학기술부 사무관 이 모 씨를 비난하는 유서를 남긴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가 숨진 다음 날인 그제 교과부 사무관 이 씨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담당 경찰관 : 집에서 연탄불 피워놓고 사망한 걸로 돼 있는데요? 유서 있고, 연탄가스에 의한 질식사….]
이 씨는 충주대 창호 공사업체 선정 과정에서 업체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은 의혹으로 권익위에 의해 고발돼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권익위는 특정 창호업체가 충주대와 서울대 등 국립대 5곳의 30억 원대 창호 공사를 따내는 과정에서 교과부 직원과 대학 직원 등 20여 명에게 많게는 수백만 원씩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걸로 보고 이달 중순 이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오늘(25일) 이 업체를 압수수색해 회계 장부 등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김준수(CJB),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