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스페셜] ③ '차라리 민낯을 먼저 보여줘라?'

화장을 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에 따른 남성의 호감도를 조사해봤다.

14명의 남성이 화장을 한 3명의 여성의 모습을 보고난 후 그 여성들의 민낯을 봤을 때의 호감도 변화를 살펴봤고, 반대로 민낯을 먼저 본 후 화장을 한 여성들의 모습을 보여준 후 남성들의 반응을 살펴봤다.

먼저 여성들이 화장을 한 얼굴을 본 후 민낯을 본 경우, 남성들은 민낯을 본 이후 호감 가는 여성 선택이 크게 바뀐 모습이었다.

하지만 민낯을 본 후 화장한 얼굴을 본 실험군에서는 호감 가는 여성의 선택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아주대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는 "(화장을 한 얼굴을 본 경우) '예쁘다'만 먼저 판단을 한 것"이라며 "나중에 (맨얼굴을 보고) 따뜻함을 느꼈을 때 이게 불일치가 일어날 수가 있게 된다. 그 경우 선택을 바꿔야 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실험에 참여한 여성들의 반응은 어떨까. 실험에 참가했던 조윤희 씨는 "화장을 했을 때는 그래도 뭔가 당당한 면이 있었던 것 같은데, 화장을 지우니까 괜히 감추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