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올렸던 취재파일 <무바라크의 단식 투쟁, 누구한테 배웠을까?>를 통해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의 단식 투쟁에 대한 글을 전해드렸습니다.
검찰에 구속된 상태에서 심장 문제로 홍해 연안 휴양지인 샤름 엘 셰이크의 병원에 입원해 있는 무바라크가 교도소로 가지 않기 위해 일부러 밥을 굶고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22일 취재파일에서 성난 국민 여론 때문이라도, 무바라크가 교도소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만, 오늘 이와 관련한 외신이 하나 들어왔습니다. 무바라크가 휴양지에 있는 병원에서 48시간 안에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 근처의 군 병원으로 옮겨질 예정이라는 뉴스입니다.
압델 마흐무드 이집트 법무장관이 무바라크 전 대통령을 군 병원으로 이송할 것을 지시했다는 것입니다. 무바르크가 여행을 해도 괜찮을 정도로 건강하다는 의사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합니다.
무바라크의 단식 투쟁이 별다른 효과가 없었을까요?
외신을 보니, 당초 무바라크는 카이로 근처의 정치범 수용소인 '토라 교도소'로 곧바로 이송될 계획이었지만, 교도소 측이 무바라크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밝혀서 일단 군 병원으로 변경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무바라크는 당분간 군 병원에서 심장 치료를 받으면서 이집트 검찰의 심문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는 28일까지 15일 동안이었던 구속 기간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위에 올려놓은 사진이 바로 '토라 교도소' 입니다.
토라 교도소에는 무바라크의 큰 아들 알라와 둘째 아들 가말이 이미 수감돼 있는데, 이집트 국민들은 무바라크가 두 아들과 함께 수감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무바라크가 샤름 엘 셰이크의 병원에서 카이로 근처 군 병원으로 옮겨짐에 따라 조만간 '토라 교도소'로 수감될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그렇게 될 경우 교도소에 세 부자(父子)가 한꺼번에 수감돼 얼굴을 맞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정(人情)으로 보면 잔인한 일이기도 합니다만, 이집트 과도 정부가 국민의 거센 요구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이들 세 부자(父子)를 민주화 개혁의 희생양으로 삼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22일 취재파일 글에서도 전해드렸습니다만, 과거 우리나라의 경우 각종 비리로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병을 이유로 병원으로 옮겨졌던 권력자들이 숱했습니다.
효과적인 '단식 투쟁' 방법을 무바라크가 배우지 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무바라크가 교도소로 옮겨진 뒤에도 단식 투쟁을 계속 해나갈 수 있을지는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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