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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30대 그룹 부채, 3년간 350조원 증가

<앵커>

대기업들이 몸집불리기 경쟁 속에 부채가 크게 늘어 건전성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5분경제 경제부 정호선 기자와 알아봅니다. 대기업들의 부채가 지난 몇 년간 수백 조 원이 늘어났다고요?

<기자>

우리나라 30대 그룹 부채가 지난 3년간 350조 원, 51% 정도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자본증가율은 부채증가율에 크게 못미쳐서 부채가 크게 늘어나면서 대기업들의 재무구조가 상당히 나빠졌다, 이런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포스코 부채 총액이 9조 8천억에서 25조 8천억으로 162%나 늘었고, 가스공사와 STX, 철도공사, 롯데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습니다.

부채규모를 보면 토지주택공사와 삼성이 각각 58조 원 늘었고, 현대차와 한화, LG 등의 순이었습니다.

그런데 같은기간 30대기업 자본 증가규모는 220조, 증가율로는 43%에 그쳐 대조를 이뤘습니다.

<앵커>

그만큼 빚을 내서 덩치를 키운 것이라 해석 가능한 거죠?

<기자>

3년간 부채비율이 악화된 그룹이 17개로 나아진 곳 11개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자본 확충보다는 손쉬운 빚을 늘리는 방법으로 '몸집 불리기'에 치중해 재무구조가 나빠진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 3년간 대기업집단의 계열사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데 삼성은 59개에서 78개로, SK는 64개에서 86개로 불었습니다.

이번 정부들어 규제완화 차원에서 중소기업 고유업종제를 폐지하자 하도급업체를 편입시키거나 주력사업과 무관한 업종에 무차별적으로 진출한 결과입니다.

그 결과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등 부작용이 나타나는 가운데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은 이번주 금요일에 중소기업 적합업종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다고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주에는 증시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 여러번 전해드렸는데 이번주에는 어떨까요?

<기자>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작용해 속도 조절에 나설 전망입니다.

그런데 증시를 둘러싼 여러환경이 호의적이기 때문에 상승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데 다만 특정업종 위주로 쏠리는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한계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증시보시겠습니다.

한주동안 코스피 2.69%, 57포인트나 올라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대형주 쏠림 현상 속에 코스닥은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이번주 하이닉스, LG전자, 삼성전자 또 KB금융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애플이나 인텔 등 미국IT기업에 이어 우리 IT기업 실적도 시장 기대를 웃돌지 관심입니다.

올들어 에너지·화학, 자동차, 철강 이렇게 3개 업종이 전체 증시를 끌어올리는 현상이 뚜렷한데요, 일부 종목이 이끄는 증시는 언젠가 한계에 부딪치게 되고 주도주들이 꺾이면 그 하락 폭도 더 커질 수 있다는 것도 주의해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먹을거리 값이 크게 올라서 장보기가 겁났는데 농산물 값이 좀 떨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계절적인 요인이 큽니다.

봄철이 되고, 날씨가 따뜻해지기 때문에 출하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배추파동'을 불러왔던 배춧값은 그때 가격의 절반정도로 떨어졌습니다.

배추 뿐 아니라 시금치나 풋고추, 양파 등은 평년 가격에도 못미칠 만큼 폭락하는 등 채소류 전반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계속 출하량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하향 기조를 유지할 전망입니다.

축산물의 경우 쇠고기값이 한 달새 20% 가까이 떨어졌는데, 돼지고기는 구제역에 따른 살처분 여파로 가격이 높은 편입니다.

<앵커>

그럼 앞으로 물가 불안이 진정될 거라고 기대해도 되는 겁니까?

<기자>

안타깝게도 그렇게 말하기는 조금 이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농산물보다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유가나 가공식품, 서비스, 공공요금 등 복병이 수두룩하기 때문입니다. 

설탕 밀가루 값이 오르면서 과자 커피같은 가공식품이 줄줄이 인상됐고, 개인서비스 물가도 오르고 있어 인플레이션 심리를 더 자극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일단 전기와 가스, 교통비 등을 억눌러 인상시기를 미룰 방침인데 하반기 공공요금이 단계적으로 오르면  물가여건은 더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앵커>

경제 어렵다는 소리는 많이 나오는데 외국산 명품업체 이른바 '사치품'이죠,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요?

<기자>

요새 백화점 가보면 명품업체 매장 앞에 사람들이 줄줄이 서 있는 모습 낯선 풍경이 아닌데요, 이러다 보니까 금융위기 속에서도 외국산 명품업체들이 우리나라에서 두 자릿수 매출 신장을 이뤄냈습니다.

프랑스 대표 명품으로 꼽히는 루이비통코리아의 경우 5년 전 1천 2백억 원이었던 매출액이 3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구찌, 페라가모, 펜디, 제냐 등도 마찬가지로 지난 5년간 매출액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명품에 대한 중산층의 동경, 모방소비심리가 작용하면서 명품 구매층이 확대되는 추세기 때문입니다.

한국인의 '명품사랑',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 우리 명품을 키우려는 시도보다는  외국업체가 계속 돈을 벌어가는 현실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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