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기 넘치는 젊은 나이엔 가끔 이른 바 '객기'도 부릴 수 있겠지만 과하면 탈이 나는 법이니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유럽의 한 호숫가에 젊은 청년들이 모여 있습니다.
친구들의 응원 속에 한 청년이 힘차게 호수 안으로 다이빙을 합니다.
잠시 뒤 시커먼 뻘과 푸르딩딩한 수초를 뒤짚어 쓴 채 청년이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사람이라기 보다는 괴물에 가깝다고 해야 할 것 같은데요, 가까스로 땅으로 기어나온 청년은 온몸을 뒤덮은 뻘과 수초를 떼 낸 뒤에야 머쩍게 웃음을 짓습니다.
도와주러 달려가기는 커녕 낄낄대며 웃는 것을 보니 친구들은 이렇게 될 줄 미리 알았던 모양입니다.
자기들은 재밌는지 모르겠지만 과한 장난이 곱게 보이지만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