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최근 제과업계가 새로운 마켓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과자를 활용해 영어공부를 하고, 또 아이들에게 과자를 만들어보게 하는 것처럼 놀이와 교육에 과자를 접목한 이른바 '과자 에듀테인먼트'인데요, 먹는 맛에 배우는 맛도 있어 엄마도 혹하게 만들지만 아이들 입맛은 괜찮은 걸까요?
하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영어 학원.
간식 시간도 아닌데 책상마다 과자가 놓여 있습니다.
[고래! (와, 고래 맞았어요.)]
한 제과업체가 최근 학습지 업체와 손 잡고 내놓은 이른바 에듀테인먼트 마케팅.
수산물의 영어 명칭을 익히는 교육 콘텐츠를 제품 포장지에 수록하고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학원에 보급하고 있습니다.
[최대협(8) : 과자로 공부하니까요. 잘 외워지고요, 맛있었어요.]
또다른 제과업체는 지난해부터 과자를 활용한 미술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물엿과 초콜릿을 활용해 과자를 이어 붙이며 얼굴을 그려보고 알록달록한 과자집도 만듭니다.
멀티미디어 기기를 활용한 과자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업체도 있습니다.
[하정아/서울 마포구 : 애기가 먹고 싶어할 때 주저하지 않고 '그래 먹자' 하고 사주게 되라고요. (여기 오신 다음부터요?) 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정민/한국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 : 과자에는 포화지방이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포화지방은 많이 섭취할 경우에는 성인병이나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교육 효과를 구실로 어린이들의 입맛을 길들이려는 상술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주범,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