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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공존하는 생태관광…리틀 펭귄을 만나다

<8뉴스>

<앵커>

자연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며 즐기는 이른바 '생태 관광'이란 게 있습니다.

지구의 날을 맞아 리틀 펭귄 생태 관광으로 유명한 호주의 필립 아일랜드를 김범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저녁이 되자 관광객 수백 명이 바닷가에 줄 지어 앉아 무언가를 조용히 기다립니다.

잠시 후 물 속에서 머리를 내민 건 작고 귀여운 펭귄입니다.

다 자라도 몸길이가 30cm 남짓한 리틀 펭귄은 희귀종에 속합니다.

뭍으로 나온 리틀 펭귄은 뒤뚱거리며 집으로 이동합니다.

앙증맞은 펭귄이 지나가는 동안 누구 하나 소리를 내거나 가까이 다가서는 사람은 없습니다.

펭귄의 시력을 해칠 수 있어 사진을 찍는 것도 금지돼 있습니다.

이렇게 이곳 생태관광에서는 펭귄이 주인이고, 관광객은 예의바른 손님처럼 행동해야 합니다.

[레베카/관람객 교육팀장 : 관람객이 보는 중에도 펭귄은 자유롭게 다닐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관람객도 펭귄과 자연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는 겁니다.]

둥지와 연결된 작은 창을 통해서 펭귄들의 삶을 지켜볼 수 있는데, 사람들이 있는 것을 알 수 없도록 방음과 같은 여러가지 장치도 해놨습니다.

바닷가는 물론 숲에서도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 관광이 이어집니다.

관광객들은 코알라에 가까이 접근해도 만지거나 건드리지 못하도록 돼 있습니다.

[빌/관람객 : 우리는 이 환경을 존중하려고 노력합니다. 해를 끼치면 안되죠. 후세를 위해서도 이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마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350만 명이 넘습니다.

여느 동물원처럼 자유롭게 다닐 수 없지만, 필립 아일랜드는 자연환경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생태관광의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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