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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최악의 '유혈사태'…시위대 70여명 사망

<앵커>

시리아에서 또 대규모 유혈사태가 발생해 70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시리아 당국은 평화적 시위를 보장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만에 강경진압에 나섰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슬람권 휴일인 금요일을 맞아 수도 다마스커스를 비롯한 시리아 전역에서 다시 시위대가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시위대는 정부의 개혁 조치가 미흡하다며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국가비상사태가 해제됐지만 시리아 당국은 실탄과 최루탄을 무차별 발포하며 강경 진압을 계속했습니다.

목격자들은 총탄이 시위대 머리 위로 소나기 처럼 빗발쳤다고 전했습니다.

어제(22일) 하루만 70명 넘게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다고 주요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중순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래 최악의 유혈사탭니다.

시리아 인권운동가들은 당국이 학살을 자행했다며 정권 퇴진과 함께 집권 바스당 독재 철폐, 양심수 석방, 정보기관 해체 등을 요구했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앞서 그제 48년동안 지속된 비상사태법을 폐지하고 평화적 시위를 보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사드 대통령은 1970년 무혈 쿠데타로 권좌에 오른 아버지 하페즈 아사드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지난 2천년부터 11년째 시리아를 철권 통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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