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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가 출근길 지하철서 성추행…결국 사직

<8뉴스>

<앵커>

출근길 지하철에서 여성을 성추행하던 40대 남자가 현행범으로 붙잡혔습니다. 현직 판사였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1일) 아침 출근길 시민들로 붐비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

40대 남자가 전동차를 기다리던 20대 여성 회사원 김 모 씨를 주시했습니다. 

남자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여자의 뒤를 쫓아 전동차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남자는 여자의 뒤에 서서 몸을 밀착하며 10여분간 성추행했습니다.

때마침 현장단속 중이던 경찰이 이 장면을 목격하고 남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경찰 : 왔다갔다하면서 예쁜 여자를 찾잖아요, 자기 마음에 드는 여자를…그래서 (성추행범으로 의심돼) 따라 타니까 그대로 들어맞은 겁니다.]

체포된 남자는 서울 고등법원에 근무하는 A 판사.

A 판사는 경찰조사에서 성추행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사건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누구보다 도덕적이어야 할 판사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애량/경기도 성남시 : 제가 죄를 지어서 판결을 받는데 그 사람이 저에게 판결을 내린다면 믿음이 안가는….]

A 판사는 오늘 법원에 사표를 제출했고, 법원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바로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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