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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는 이지아의 과거사

서태지와 관계 때문에 신비주의 유지 "예상 못한 파문에 힘들어해"

베일 벗는 이지아의 과거사
가수 서태지와 배우 이지아가 부부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지아의 신비주의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기 시작했다.

2007년 대작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주연으로 혜성같이 등장한 이지아는 화려한 데뷔만큼이나 베일에 쌓인 과거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동안 염문설과 학력 위조설, 과거 경력에 대한 소문이 불거져왔지만 정작 이를 해명할 만한 증거는 찾기 힘들어 의혹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개인정보 차단으로 신비주의 불거져 = 이지아는 '태왕사신기'로 데뷔한 후 2008년 '베토벤 바이러스' 2009년 '스타일'에 이어 최근 '아테나'까지 화제작에서 잇따라 주연을 맡으며 스타로 발돋움했다. 지난달에는 배우 정우성이 그와 연인 사이임을 밝히면서 화제가 됐다.

그러나 화려한 경력에 어울리지 않게 정작 그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별로 없었다.

소위 말하는 '네티즌 수사대'가 과거 캐내기를 포기한 유일한 스타라는 풍문마저 돌 정도였다.

인터넷에서 스타에게 흔하다는 과거 사진도 찾아보기 힘들었고 그의 지인이란 사람들의 증언도 거의 없었다. 소속사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프로필 외에는 확인된 정보가 없었다.

이런 이유로 그에게는 '외계인' '뱀파이어' 라는 웃지 못할 별명까지 생겼다.

그러나 서태지와 소송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그에 관한 궁금증이 하나둘 풀리기 시작했다.

이지아의 본명은 서태지를 상대로 한 소장에 기재된 김지아다. 그러나 김지아 역시 한차례 개명을 통해 바뀐 이름이다.

소속사인 키이스트 관계자는 22일 "이지아의 본명은 김상은으로, 개명을 통해 김지아로 바꿨다"고 말했다.

나이 역시 공식 프로필보다 3살 많은 33살로 1978년생이다. 소장에도 역시 1978년생으로 기재됐다. 형제로는 언니 1명과 남동생 1명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과거를 알아내기 힘들었던 이유는 이처럼 본명과 나이가 가짜인 까닭도 있지만 그가 서태지와 관계 때문에 개인정보를 철저히 비밀에 부쳤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지아는 통상 본인, 소속사, 업체 등 3자가 참여하는 대외 계약시 자신은 빠지는 방법으로 개인 정보를 철저히 차단했다. 이 때문에 그와 작업한 제작사나 광고회사 어디에도 이지아의 본명이나 주민등록번호는 없었다.

◇잇단 소문에 억울함 토로하기도 = 그에 관한 소문 중 가장 화제가 됐던 것은 학력 위조설이었다.

이지아는 프로필에 미국 패서디나 아트센터 대학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한 것으로 나와 있지만 그가 아트센터에 재학한 적이 없다는 주장이 2008년 제기됐다.

당시 소속사가 "패서디나 아트센터 대학을 다닌 건 사실이지만 졸업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의혹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더구나 그의 유창한 일본어 실력이 화제에 오르자 그가 일본에서 일을 했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이지아는 일본에 거주한 사실이 없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과거에 대한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자 이지아는 공개적으로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2008년 10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똑 부러지게 밝히기 힘든 소문이 있다"며 "나는 어릴 때부터 사진 찍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남아 있는 사진이 별로 없다. 그래서 과거가 잘 안 알려졌을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일본인 친구가 많아 열심히 일본어 공부를 했더니 '이지아가 일본에서 살았다'는 터무니 없는 소문이 돌았고, 제 나이와 학력 등에 대해서도 믿을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언론과 인터뷰에서는 "성격상 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때가 되면 나에 대해 모든 것을 알 수 있을 텐데 아쉽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여전한 의혹.."당황하고 힘들어해" = 이지아가 소속사를 통해 서태지를 만나게 된 경위와 결혼 생활, 이혼 사유 등을 밝혔지만 그의 과거에 대한 의문은 완전히 풀리지 않은 상태다.

소속사에 따르면 이지아는 중학생 때인 1993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같은 해 로스앤젤레스 한인 공연에서 지인을 통해 서태지를 처음 만났다.

1996년 초 은퇴 후 서태지가 미국으로 건너간 후 둘은 더욱 가까워졌고 1997년 만 19살의 나이에 미국에서 서태지와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후에는 애틀랜타와 애리조나에 거주하며 결혼 생활을 했다.

일각에서는 둘 사이에 자녀 2명이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이지아 측은 "자녀는 없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소속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자녀가 있다는 보도는 사실 무근"이라며 "배우이기 이전에 한 여자로서 견디기 힘든 추측성 기사들로 본인은 물론 가족들에게 더 이상의 상처가 되지 않길 부탁 드린다"고 재차 당부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2004년 이지아가 단역으로 출연한 휴대전화 광고 모델이 배용준이었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지아가 서태지를 통해 배용준과 알게 됐고 그가 최대주주로 있는 키이스트를 통해 데뷔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그러나 "배용준씨와 서태지씨는 친분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지아가 당시 촬영장에서 현재 키이스트 양근환 대표를 만나 연예활동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됐고 미국 생활을 정리한 후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태왕사신기' 배역을 따냈다"고 해명했다.

현재 이지아는 소송으로 인한 파문에 당황스러워하며 힘들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지금 많이 수척해졌고 식사도 거의 못하고 있다"며 "본인이 의도치 않은 상황에서 보도가 나와서 많이 놀란 상태고 힘들어하고 있다. 지금 옆에서 소속사 직원이 돌보고는 있지만 걱정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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