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텐진호 피랍 극적 모면…선원 전원 무사

<앵커>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에 납치될 뻔했던 한진텐진호의 선원들이 모두 무사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청해부대는 현장에 도착해 배와 선원들을 호위하고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시각으로 어제(21일) 새벽 5시 15분, 7만 5천 톤급 한진텐진호가 한국 본사에 구조신호를 보낸 뒤 통신이 두절됐습니다.

통신이 두절된 곳은 소말리아 동쪽 740킬로미터 해상으로 스페인을 출발해 싱가폴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한진 텐진호에는 한국인 선원 14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6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통신 두절 2시간 뒤 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피랍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군은 선박과 500킬로미터 떨어져 있던 청해부대 최영함을 현지에 급파했습니다.

사고 해역 근처에 있던 터키 군함에도 도움을 요청해, 선박이 멈춰 있고 주변 해역에서 해적선이 관찰되지 않는다는 정보도 통보받았습니다.

오후 2시 30분, 현장에 도착한 우리 군의 링스헬기가 해적의 움직임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4시간 뒤 최영함이 현장에 도착해 아덴만 여명작전에 투입됐던 UDT 요원 16명이 한진텐진호에 승선했고 30여 분간의 수색 끝에 선원 20명 전원이 무사히 구출했습니다.

[이붕우/합참 공보실장 : 링스헬기를 통해서, 청해부대 링스헬기를 통해서 우리가 사전 정찰을 다 하고 여러차례 선회 비행을 하면서 해상을 탐색하고 관측을 했습니다.]

한진텐진호는 현재 운항이 가능한 상황이며, 선원들의 건강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